지표 해설
공포·탐욕 지수를 읽는 법과 함정
작성 BlockNuri 운영자 · 2026년 11월 4일 게시
데이터 기준: 2026-10-30 지수(Alternative.me), 가격은 2026-10-29 일봉 종가
공포·탐욕 지수는 이 사이트 첫 화면에도, 지표 화면에도, 코인 신호등의 재료로도 들어 있습니다. 0에 가까우면 공포, 100에 가까우면 탐욕입니다. 숫자 하나에 이름표까지 붙어 있어서 가장 읽기 쉬운 지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장된 이력을 한 번 통째로 들여다보면, 이 숫자가 무엇을 재는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련 화면: /indicators)
3,190일의 분포
저희는 Alternative.me 가 내는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를 2018년 2월 1일부터 저장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30일까지 3,190일 치이고, 빠진 날은 네 날입니다. 전체 평균은 45.8, 가운데 값은 44.5입니다. 값을 줄 세우면 아래 10%가 18 이하, 위 10%가 75 이상입니다. 가장 낮았던 날은 2019년 8월 22일의 5, 가장 높았던 날은 같은 해 6월 26일의 95입니다. 두 극단이 두 달 간격으로 같은 해에 있었습니다.
출처가 붙인 다섯 구간을 저장된 값에서 거꾸로 읽으면 극단적 공포가 25 이하, 공포 26~46, 중립 47~54, 탐욕 55~75, 극단적 탐욕 76 이상입니다. 3,190일 가운데 극단적 공포가 23.2%, 극단적 탐욕은 8.8%였습니다. 중립은 12.9%로 생각보다 드뭅니다. 해마다 결도 많이 다릅니다. 극단적 공포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22년으로 207일이었고, 2023년은 3일뿐이었습니다. 2026년은 10월 30일까지 137일입니다.
같은 30이라도 기간에 따라 순위가 다르다
2026년 10월 30일 값은 30, 이름표는 공포입니다. 그 전 사흘은 48, 51, 51이었으니 하루 만에 21이 내려앉았습니다. 전날보다 21 이상 움직인 날은 전체의 1.7%쯤입니다.
지표 위치 모아보기에서 이 30은 백분위 34.8로 나옵니다. 최근 5년(1,825일) 안에서 잰 순위입니다. 같은 30을 2018년부터 전체 이력에서 재면 32.2가 됩니다.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같은 값의 순위가 달라진다는 점은 이 지수뿐 아니라 모든 백분위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화면마다 순위 옆에 기간과 날 수를 적어 둡니다.
가장 큰 함정: 지난 가격이 이미 들어 있다
이력을 가격 옆에 놓고 처음 계산해 본 건 지난 30일 가격 변화와의 관계였습니다. 그날 지수와, 전날 종가의 30일 전 대비 변화율 사이 상관계수가 0.71이었습니다. 지난 7일 변화와는 0.45였습니다. 구간별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극단적 공포였던 날들은 지난 30일 가격 변화의 가운데 값이 −14.0%였고, 그중 가격이 올라 있던 날은 15.8%뿐이었습니다. 극단적 탐욕이었던 날들은 가운데 값이 +31.1%, 가격이 올라 있던 날이 98.2%였습니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출처가 공개한 설명을 보면 이 지수는 여러 재료를 섞은 합성 지수이고, 그 재료에 가격 변동성과 모멘텀이 들어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무섭다」는 말에는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렸다」가 상당 부분 섞여 있습니다.
이 점은 코인 신호등을 설계할 때도 문제가 됐습니다. 신호등은 김치프리미엄, 일봉 RSI, 공포·탐욕 지수, 펀딩비 네 재료를 같은 0~100 축으로 옮겨 각각 0.25씩 평균합니다. 그런데 RSI 가 이미 가격 흐름을 재고 있고, 공포·탐욕 지수 안에도 가격 움직임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의 실제 비중은 이름값 0.25보다 커서 0.4쯤으로 봤습니다. RSI 를 0.20으로 낮추고 공포·탐욕을 0.30으로 올리는 식의 보정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숫자로 바꾸면 기록된 편향 대신 설명할 수 없는 편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균등 가중을 유지하고, 이 겹침을 코드 설명과 신호등 화면에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관련 화면: /signals)
그래서 어떻게 읽나
저는 이 지수를 「지금 사람들 마음」보다는 「지난 몇 주 가격이 어땠는지를 심리 쪽에서 한 번 더 요약한 값」에 가깝게 읽습니다. 그렇게 보면 RSI 나 가격 화면과 같은 날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게 당연해지고, 둘이 같이 낮다고 근거가 두 배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이 지수로 사고팔 때를 고를 수 있을까요. 저희 자료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쪽의 근거를 줍니다. 지난 30일 가격과의 상관이 0.71이었던 것과 달리, 지수와 그 뒤 30일 가격 변화의 상관은 0.13에 그쳤습니다. 거의 따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극단적 공포였던 날만 따로 모아도 그 뒤 30일 변화는 가운데 절반만 해도 −6.5%에서 +11.2%까지 넓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같은 이름표가 붙은 날들의 결과가 이렇게 제각각이라면 이름표 하나로 시점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극단적 공포는 길게는 74일(2022년 5월 6일~7월 18일) 동안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숫자가 비교적 정확히 말해 주는 건 지나간 흐름 쪽입니다.
이 글에서 쓴 데이터
- 공포·탐욕 지수: 운영 DB 백업(2026-10-30)
fear_greed표, 2018-02-01 ~ 2026-10-30, 3,190일(빠진 날 2018-04-14~16, 2024-10-26). 출처 Alternative.me. - 가격: 바이낸스 BTCUSDT 일봉 종가(UTC). 지수 날짜 d 에 전날(d−1) 종가를 맞추고, 30일 변화는 d−31 종가 대비, 뒤 30일 변화는 d+29 종가 대비입니다.
- 신호등 가중치와 겹침 설명: 이 사이트 신호등 계산 코드의 설명 주석과 /signals 화면.
관련 화면
- 지표: /indicators
- 코인 신호등: /signals
- 지표 위치 모아보기: /cycle/position
- 용어: /glossary/fear-greed, /glossary/percentile, /glossary/coin-signal
이 글은 지난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